책과 마음으로 돌아가기

틀렸다는 말을 들으면 나까지 작아지는 날

내 생각을 고치는 일을 나의 가치가 낮아지는 일로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정보로 업데이트하는 연습

회의나 대화에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말을 들으면 내용보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. 바로 변명하거나, 더 강하게 주장하거나, 말을 아예 멈추기도 해요. 오늘은 애덤 그랜트의 《싱크 어게인》과 함께, 생각을 바꾸는 일을 패배가 아니라 더 나은 정보를 얻은 과정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봅니다.

생각이 반박될 때 정체성까지 방어하고 있을 수 있어요

오랫동안 믿어온 의견이나 내가 잘 아는 분야의 판단이 틀렸다고 들으면 단순한 정보 수정 이상으로 아플 수 있습니다. ‘내 생각이 맞다’가 ‘나는 유능한 사람이다’와 붙어 있었다면 의견의 오류가 사람 전체의 부족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에요.

먼저 ‘내가 틀렸다’와 ‘이 판단에 빠진 정보가 있었다’를 구분해보세요. 사람의 가치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설명이 더 정확해질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. 생각은 내가 사용하는 도구이지 나의 전부가 아닙니다.

반박을 들으면 질문 하나를 먼저 건네요

바로 답하기 전에 ‘제가 놓친 정보가 무엇인지 한 번 더 설명해줄 수 있나요?’라고 물어보세요. 질문은 동의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판단할 자료를 늘리는 행동입니다. 상대의 근거가 약하다면 그것도 질문을 통해 더 분명해집니다.

들은 내용을 내 말로 짧게 되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. ‘현재 수치로는 제가 예상한 일정이 어렵다는 뜻이군요’처럼요. 정확히 이해한 뒤에야 유지할 부분과 바꿀 부분을 나눌 수 있습니다.

  1. 몸이 방어적으로 반응하는지 잠깐 알아차리기
  2. 상대가 제시한 새로운 사실을 한 문장으로 확인하기
  3. 내 생각에서 유지할 부분과 바꿀 부분 나누기
  4. 업데이트된 결론을 날짜와 함께 기록하기

생각을 바꾼 기록을 성장의 자료로 남겨요

예전의 의견과 지금의 의견, 바뀌게 한 정보를 세 줄로 적어보세요. 시간이 지나면 자주 틀렸다는 기록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사용할 줄 알았다는 기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.

모든 비판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. 근거와 맥락을 살피고 여전히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. 중요한 것은 무조건 바꾸는 것이 아니라 틀릴 가능성을 견디며 다시 생각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.

생각을 고쳤다고 해서 이전의 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. 그때 가진 정보로 판단했고, 지금은 더 많은 정보로 다시 판단한 것입니다. 틀리지 않는 사람보다 배운 뒤 업데이트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쪽을 오늘 한 번 선택해보세요.

함께 읽은 책과 참고한 자료

이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,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.